'찜질방 익사' 미스터리

키 180㎝•몸무게 110㎏의 14세 미국인 소년 경산=최재훈 기자 acrobat@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김진명 기자 geumbor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21일 스테파니씨가 지난 10일 경산의 한 찜질방 탕안에서 숨진 아들 마이클군의 사진을 펼쳐 보이고 있다. /이재우 기자 jw-lee@chosun.com 

My comments are in black. I will work on getting an English translation up as soon as possible.

지난 10일 오후 11시20분쯤 경북 경산시의 R찜질방에서 한 남자가 '폭포수 안마탕'에 빠진 채 발견됐다. 가로•세로 2.6m 크기의 욕탕에 양팔을 벌리고 엎드린 채 떠 있던 그는 14세의 미국인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te)군이었다. 그는 이날 어머니와 함께 이 찜질방을 찾았다. R찜질방측은 119구급대를 불러 마이클군을 병원으로 옮겼다. 20분쯤 뒤 경산시의 D병원에 도착했을 때 그는 이미 숨져 있었다. 사체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심장에도 이상이 없었다. 부검으로 밝혀진 사인은 '익사'. 경찰이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키 180㎝에 몸무게 110㎏인 마이클군이 깊이 40㎝인 물에 빠져 죽은 이유를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다. 마이클군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주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사람들의 무관심과 찜질방의 서툰 대응, 한국의 부실한 응급구호체계를 성토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그날 그 찜질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아들의 죽음을 설명해달라" 4년 전 한국에 와서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스테파니 화이트(Stephannie White•40)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45분쯤 아들 마이클과 캐나다인 친구, 친구의 딸과 함께 R찜질방을 찾았다. 마이클군만 남탕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3명은 여탕으로 들어갔다. 2시간 뒤인 오후 11시45분쯤 찜질방 종업원이 그에게 다가와 "아드님이 병원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R찜질방에 외국인 손님은 그들뿐이었다. 그가 나와 보니 아들은 이미 주차장에서 구급차에 실려 있었다. 스테파니씨는 "구조요원들의 응급처치 솜씨는 형편없었다"며 "찜질방측이 안내방송으로 즉시 내게 알렸다면 응급처치를 배운 내가 아들을 살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종업원이 오후 11시쯤 냉탕에 엎드려 있는 마이클을 봤지만 20분간이나 그대로 방치해 죽었다"고 말했다. 또 "부검의는 '마이클은 심한 기침과 구역질을 한 것처럼 입 안과 목, 폐가 손상됐다'고 내게 말했다"며 "당시 탕 안에 있던 사람들이 그 소리를 듣고 도와줬다면 살 수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 

 

◆들끓는 외국인 여론 스테파니씨는 사건 직후 블로그 등을 통해 마이클군의 죽음을 다른 외국인들에게 알렸다. "아들을 살릴 기회가 많았지만 (모두 놓쳤고) 의문들만 남았다"는 그의 글은 페이스북 등 영향력 있는 블로그를 통해 주한 외국인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졌다. 글을 읽은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놓고 있다. "한국의 응급구조체계는 엉망이다" "외국인 범죄는 재빠르게 보도하면서 외국인의 의문사는 뉴스가 안 된다. 한국 아이였어도 이럴까"라는 글들이 올랐다. 한 외국인은 "마이클군이 도움을 청하는 것을 본 한국인들이 '광우병에 걸릴까 봐' 무서워서 도와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스테파니씨는 16일 다른 외국인 여러명과 함께 서울의 미국대사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18일에는 R찜질방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였다. 오는 25일에도 이곳에서 시위를 할 예정이다. 

 

◆당시 남탕에 손님 15명쯤 있어 경찰의 수사 내용과 구급대원의 증언, 부검의를 취재한 결과, 스테파니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 마이클군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R찜질방 직원 현모(37)씨다. 현씨는 이날 오후 11시5분쯤 남탕 청소를 하다 '폭포수 안마탕'에 엎드려 있는 마이클군을 봤다. 그러나 양팔을 벌리고 엎드려 있는 모습이 꼭 잠수를 하며 장난을 치는 것 같아 무심코 지나쳤다. 그러다 15분쯤 뒤 다시 그곳으로 왔을 때 마이클군이 여전히 그 자세로 있는 것을 보고 탕 안의 다른 사람들을 불러 급하게 마이클군을 끌어낸 뒤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는 오후 11시28분 신고를 받고 6분 뒤 찜질방에 도착했다. 응급구조사 2급 자격증이 있는 정성규(32) 소방사 등 3명이 출동했다. 이들은 심실제세동기(전기충격기) 등 장비를 들고 남탕으로 들어갔다. 정 소방사는 

"도착했을 때 마이클군은 맥박도 뛰지 않고 호흡도 없었다"며 "기도를 확보해 수동식 인공호흡기로 바람을 2~3차례 불어 넣은 뒤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파니씨가 무엇을 보고 우리의 응급처치 실력이 형편없었다고 했는지 모르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규정대로 응급처치를 했다"고 말했다. 

IF they had brought a defibrillator into or to the Sauna, why didn’t they use it? Why didn’t they give Mike oxygen? They didn’t even get out the face mask for giving breath until half way to the hospital…this is would mean they didn’t attempt to give oxygen until approximately 20 minutes later after finding Mike, since they arrived at the Sauna at 11:34. There were no marks on Mike’s chest from the defibrillator use before arriving at ER. The ER staff used the paddles 3 times. There were 6 marks on Mike’s Chest, 3 marks from each of the two paddles. The EMT firefighters did not use the equipment they claim they had. 

"마이클이 심하게 기침과 구역질을 했을 텐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도 근거가 분명치 않다. 스테파니씨와 함께 부검에 입회했던 경찰은 "사인이 익사라는 사실은 확실히 들었지만 다른 말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The doctor has changed his story. The {edit} person who was translating now claims she doesn’t remember translating that for me. I find this very suspicious. 

 

당시 탕 안에 있던 사람들이 마이클군의 위급함을 알고도 외면했는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 찜질방 종업원들에 따르면 당시 남탕 안에는 손님이 15명쯤 있었다. 그러나 마이클군이 익사한 '폭포수 안마탕'은 오른쪽 끝에 쏙 들어가 있는 구조로 돼 있어, 물 위에 엎드려 있으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경찰은 "건장한 체격의 소년이 익사했으니 우리도 이유가 궁금하다"면서 "살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 : 2008.05.22 00:29 / 수정 : 2008.05.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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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sun Ilbo May 22